부산지역 대학교 재학 중인 우수 외국인 장학생 22명 선발
부산다문화국제학교 중도입국학생 28명과 ‘맞춤형 멘토링’
낯선 한국어·한국 문화 이해도 높여주고, 한국 정착 도와

부산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은 지난 5월, 부산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우수 외국인 장학생 7개국, 22명을 화상 면접으로 선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부산시청/부경일보DB)
부산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은 지난 5월, 부산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우수 외국인 장학생 7개국, 22명을 화상 면접으로 선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부산시청/부경일보DB)

[일요서울│부산 황상동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이사장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5월, 부산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우수 외국인 장학생 7개국, 22명을 화상 면접으로 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부산유학 온라인홍보,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핵심 활동이 부산다문화국제학교(학교장 임경호) 중도입국학생들 28명과 진행하는 ‘맞춤형 멘토링’이다. 멘토링은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선발된 외국인 장학생 22명은 한국어가 유창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 부산다문화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같은 국적 청소년들의 멘토로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가르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부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재단은 학생들에게 부산의 다양한 모습을 전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운영할 예정이다.

중도입국청소년들은 한국인과 재혼하면서 한국으로 이주한 부모님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에서 데려온 자녀들로, 외국에서 태어난 뒤 성장 과정 중에 한국에 들어와 살게 된 청소년을 말한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이 부모님의 국제 재혼으로 갑작스럽게 한국에 들어온 아이들이기 때문에 한국 사회 적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중도입국학생은 전국 기준 2019년에 8,697명으로, 2015년에 비해 2,168명이 증가했다. 부산시 역시 2018년에 383명에서 2019년에 42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부산국제교류재단 정종필 사무총장은 “중도입국학생이라는 개념이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에 대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번 멘토링을 통해 중도입국학생들에게 언어 및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혜숙 부산시 여성가족국장도 “8월부터 동행을 준비하는 외국인 장학생들의 열의가 뜨거우며, 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중도입국학생들에게 행복한 부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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