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9시 30분 경향신문사 앞에서 진행된 '강진구 기자 징계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
12일 오전 9시 30분 경향신문사 앞에서 진행된 '강진구 기자 징계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
진실 추구의 사명과 언론 자유를 위해 일한 감사와 격려의 의미가 담긴 꽃다발을 전달받은 강진구 기자(왼쪽)
진실 추구의 사명과 언론 자유를 위해 일한 감사와 격려의 의미가 담긴 꽃다발을 전달받은 강진구 기자(왼쪽)
오전 10시 30분 사내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경향신문사 입구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오전 10시 30분 사내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경향신문사 입구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경향신문사 건물 일부
경향신문사 건물 일부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박재동 화백의 가짜 미투 의혹 기사’를 다뤄던 강진구 탐사전문기자에 대한 경향신문 측 사내 징계위원회를 앞둔 12일 오전. 강진구 기자 징계를 반대하는 언론인-지식인-시민사회 일동 지지자들이 경향신문사 정문 앞에서 ‘강 기자 징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전 10시쯤 되니 현장에는 시위를 진행한 지지자들과 현장 참여자들로 구성된 총 60여 명의 사람이 모였다. 또한 김영민TV를 통해 유튜브 라이브로 현장 생중계 방송은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539명이 시청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발언에 나선 일반시민 선명선 씨는 “매체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기사를 보도할 때 국민들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성을 갖추고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번 강 기자 징계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진실 규명을 위해 일한 기자를 징계하는 모순된 사실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는 “걱정에 앞서 행복하다.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경향신문 후배들이 추구하는 휴머니티·저스티스의 사명감은 존중한다. 이번 일은 견해가 달라 빚어진 일이니 너무 후배들을 욕하지 말아달라”고 당사 후배들을 변호했다.

행동탐사전문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는 “지난 5일간 강진구 기자의 징계를 반대하는 사람들 2천여 명의 성명을 받았다. 이를 김석종 경향신문 대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10시 30분, 시위가 마무리되고 강진구 기자와 소수 일행은 징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사 안으로 들어섰다.

경향신문 관계자는 12일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현재까지 징계위원회 결과에 대해 공유된 바가 없다. 추후 결과가 나오더라도 사내에만 공유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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