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뉴시스]
조주빈.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여성들을 협박,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범죄집단을 조직한 혐의로 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일당에 대한 재판이 13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날 조주빈은 범죄집단의 중심으로 지목, 증인석에 앉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13일 오후 2시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 외 5명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조주빈 측 변호인은 앞서 공판준비기일에 “범죄단체조직 활동은 다 부인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나머지 피고인들도 범죄단체 조직 일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등의 주장을 냈다.

당시 재판부는 “조주빈이 대부분 많이 알아서 증인으로 신문하는 것을 다들 원하는 것 같다”며 “조주빈을 분리해 증인으로 묻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조주빈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방침이다.

조주빈은 성범죄 사건과 별개, 추가기소 됐으며 지난해 9월 나머지 조직원들과 함께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박사방이라는 범죄집단을 조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주빈 등 일당이 박사방을 통해 피해자 물색‧유인, 성착취물 제작‧유포, 수익금 인출 등 역할분담 체계를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총 38명이 범죄조직에 가담했다고 보고, 8명을 범죄단체 조직‧활동 등 혐의로 우선 기소한 것.

이 밖에 조주빈은 흥신소를 하면서 얻은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속여 손석희 JTBC 사장에게 총 1800만 원을 편취했다. 또 판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유리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총 3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 등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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