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시료 채취
수돗물 시료 채취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운영해 수돗물 유충 불안 해소에 나선다.

최근 서울시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유충이 생성·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가정에서는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 관련 정밀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충퇴치·수질·배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유충발생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반은 유충 발생 장소의 수도꼭지부터 저수조, 급수계통의 배수지 등을 확인한다. 또 수도배관과 배수구 등에 대한 내시경 조사, 유충 서식 환경 조사, 수돗물 공급과정별 수질검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원인을 밝혀낸다.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지난 12일까지 109건이 접수됐다. 3건은 종 분석 진행 중이다. 종 분석을 완료한 건은 106건이다. 수돗물 공급계통과 관계없는 나방파리류(42%)와 지렁이류(25%)가 대부분이었다. 깔따구류도 5점 발견됐으나 정밀역학조사 결과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전문가 정밀역학조사반'을 연중 운영해 유충 관련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긴 장마의 영향으로 습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배수구 등에 대한 주기적 청소와 물고임 제거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욕조·대야에 수돗물 장시간 받아서 사용하지 않기 ▲화장실 하수구·배수구·샤워부스와 싱크대 청결하게 관리 ▲공동저수조 자주 청소하기 등 안전한 수돗물 사용을 위한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수돗물 사용 중 유충 등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될 경우 사진촬영 후 120다산콜센터 또는 지역별 관할수도사업소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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