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사회 감염 차단…방역수칙 준수 당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코로나19 전남 43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코로나19 전남 43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일요서울ㅣ남악 조광태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일 코로나19 전남 43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인 전남은 지역사회 감염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긴급 발표를 통해 “이번 전남 43번 확진자는 진도군에서 양식업에 종사한 60대 남성으로 김포시 70번 확진자와 기내 접촉으로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배우자와 서울 친척 4명과 제주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 후 콜밴 2대로 부천 아들집을 방문, 13일 자차로 군산휴게소, 목포 선구점을 들려 진도에 귀가해 마을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17일 진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한 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최종 ‘양성’ 판정받았다. 이후 즉시 강진의료원으로 격리 입원 조치됐다.

함께 거주 중인 부인은 ‘음성’ 판정됐으며, 전라남도 신속대응팀과 진도군 역학조사반은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전라남도는 8월 15일을 전후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운집한 광화문 집회에도 참여해 우려가 되고 있어 이미 해당기관으로부터 132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진단검사 결과 64명 음성, 68명은 검사 중이다.

김 지사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교회와 광주 상무 유흥시설 등의 방문자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에 나서주기”를 권유했다.

김 지사는 특히 “수도권과 발생지역, 예식장, 장례식장 등 고위험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전남 방문도 자제하도록 권고한다”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인 전남은 도민 한분 한분이 방역의 총괄책임자다”고 “생각하고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줄 것”을 강조했다.

 

<담화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어제밤 9시경 전남 43번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43명의 확진자 중 지역감염은 19명, 해외유입은 24명입니다.

이번 확진자는 김포시 70번 확진자와 기내 접촉으로 감염되었으며, 진도군에서 양식업에 종사하는 60대 남성입니다.

확진자는 지난 8월 12일 오후 2시 30분, 배우자, 서울 친척 4명과 함께 제주도를 출발하여 4시 30분 김포공항에 도착, 콜밴 2대를 이용하여 부천 아들집을 방문했습니다.

8월 13일에는 자차를 이용하여 군산휴게소를 거쳐 목포 선창의 선구점을 들렀으며, 진도에 귀가해서는 마을 지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8월 14일에는 자택에서 스리랑카인 2명과 김발작업을 했으며, 8월 15일에는 군내면 주민 2명을 만났고, 오후 6시 반부터 8시까지 의신면에서 같은 마을 지인 부부 10명과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8월 16일에는 마을 지인 2명을 만났고, 오후 11시경 김포시로부터 접촉자로 통보되었습니다.

8월 17일 진도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서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인검사를 실시하였고, 어제 저녁 9시경 ‘양성’으로 최종 판정되어 즉시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습니다.

전라남도와 진도군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였고,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인도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도 신속대응팀과 진도군 역학조사반에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도민 여러분께 즉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추가로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격리 조치해서 지역사회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폭염과 폭우로 인한 피해극복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조짐이 있고, 무서운 속도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8월 9일부터 오늘까지 9일 동안, 수도권 환자 발생이 26명에서 614명으로 23배 증가하였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도 14%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8월 15일을 전후해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운집한 광화문 집회에도 참여해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수도권 감염과 관련하여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양천구 되새김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파주 스타벅스 등 63명을 통보받았습니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69명 등을 통보 받아 총 13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였고, 현재까지 64명이 음성, 68명은 검사 중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도에서는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지난 16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방문자, 8월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광주 상무지구 노래방, 유흥주점 방문자를 대상으로 자진 신고와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지켜주셔야 할 사항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리니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수도권 교회, 서울 8·15 집회, 광주 상무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은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익명을 보장하는 만큼 반드시 자진 신고와 진단검사에 동참하셔서 지역과 도민 모두의 안전을 지켜내는데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진통제, 해열제 복용, 병원 방문을 삼가시고, 반드시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찾아 주십시오.

둘째, 최근 수도권에서 음식점, 카페, 뷔페 등을 통한 감염 및 확산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폭염에 음식점과 카페를 많이 찾는 시기입니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수도권 등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휴가철로 인해 발생지역에서 우리 지역을 불가피하게 방문하는 경우, 접촉시간을 최소화해 주십시오

넷째, PC방, 예식장, 장례식장 등 고위험시설 방문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가피하게 방문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2m이상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은 외부인 면회금지 등 코호트 수준 격리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시설이므로 코로나19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섯째,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우리 지역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도민들의 협조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발생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전파를 줄이는 것입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크 착용은 지금,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최고의 방역수칙이자 의무입니다.

도민 한분 한분이 방역의 총괄책임자라고 생각하시고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코로나19 전투에서 반드시 이겨냅시다.

폭우와 폭염,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크시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가정에도 늘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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