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옥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
정창옥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 716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신발열사라는 별명이 붙은 정창옥(57)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가 이번에는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보수 측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며 세력 규합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경찰을 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체포된 정 대표는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고 주장하며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소명자료가 제출됐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보수 측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신발 투척 괘씸죄가 적용된 표적 구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공정선거국민연대(공정연) 등 보수 시민단체들도 “정 대표를 지키자”며 세력 규합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 대표의 아들 정모씨는 이번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구속 이유는 경찰관 폭행 주장에 의심할만한 증거가 있었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정 대표는) 경찰을 폭행하지도 않았으며 도리어 코피가 터지고 목을 조이고 팔 깁스가 깨졌다. 채증 카메라 풀 영상을 요구했지만 경찰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가슴이 떨리고 찢어지지만 절대 폭행을 하지 않으실 분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나는 당당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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