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5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평화철도 111 유세단 출정식에서 박주민 의원과 이재정 의원이 각각 철이와 메텔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출정식에는 추미애 대표(현 법무부장관)와 중앙역장으로 임명된 정청래 의원 등을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해 승리를 다짐했다. [뉴시스]
지난 2018년 5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평화철도 111 유세단 출정식에서 박주민 의원과 이재정 의원이 각각 철이와 메텔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출정식에는 추미애 대표(현 법무부장관)와 중앙역장으로 임명된 정청래 의원 등을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해 승리를 다짐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친일 잔재 청산’ 기조를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소속 의원 5명이 출연하는 유튜브 방송 홍보 포스터에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삽입해 논란이 인 가운데, 민주당이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전국유세단을 출범시켰던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를 패러디한 ‘평화철도 111’이었기 때문. 게다가 평화철도 111 출정식 당시, 박주민 의원과 이재정 의원이 각각 철이와 메텔 분장을 해 “반일을 조성하던 인물들과 민주당은 사실은 친일이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 등에서 이재정‧김남국‧김용민‧장경태‧최혜영 민주당 의원을 ‘독수리 5형제’에 빗대 ‘독수리 5남매’라고 표현한 홍보 포스터가 돌았다. 이 포스터에는 독수리 5형제의 일본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림이 실렸다.

논란이 된 포스터.
논란이 된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민주당 측은 포스터 내용은 맞지만 누가 이런 홍보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친일 잔재 청산을 주장하던 민주당이 일본 캐릭터 무단 도용을 거리낌 없이 했다”고 힐난했다.

여기에 지난 2018년 민주당이 전국유세단을 출범시켰던 일이 재조명돼 논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당시 전국유세단의 이름이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를 패러디한 ‘평화철도 111’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주민, 이재정 의원은 출정식에서 은하철도 999의 주인공인 철이와 메텔 분장을 했다.

은하철도 999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인 마츠모토 레이지가 창작한 만화이자 이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의 제목이다. 또한 작품 내에 등장하는 열차의 명칭이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민주당은) 그냥 반일하지 말고 친일해도 될 것 같다”, “개그맨들 같다”, “완전히 일본을 잘 이용한다”, “머릿속이 텅텅 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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