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방역수칙을 권고

▲19일 오후 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상무지구 유흥시설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 실시 행정명령 발동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19일 오후 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상무지구 유흥시설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 실시 행정명령 발동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수도권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전국적으로 발생한 297명의 확진자 가운데 서울 151명, 경기 99명으로 서울‧경기가 8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광주광역시 누적 확진자는 총 245명으로, 6월27일 시작된 2차 유행이 7월말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가 지난 8월12일 이후 상무지구 유흥시설 등을 중심으로 25명의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수도권 지역 교회와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수도권발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추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강화된 방역수칙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상무지구 유흥시설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 실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상무지구 유흥시설 확진자의 접촉자 등 총 1,595명을 검사해 이 중 19명이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상무지구 유흥시설 등을 방문한 사람들 중 아직 검진을 받지 않은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행정명령에 따라 상무지구 유흥시설(8월6일∼16일) 방문자 중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23일까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어 서울 등 수도권 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 실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광주시가 명단을 통보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35명으로 음성 24명, 타시도 이관 7명, 검사예정 2명, 연락 중 1명, 사랑제일교회와 무관 1명이다. 광화문집회 참가 신고자는 59명으로 음성 54명, 검사 중 5명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관련자의 확진이 나타나고 있어 관련되신 분들의 진단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8월7일~13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8월8일) △광화문집회(8월15일) 방문자는 21일까지 인근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는 행정명령에 따른 의무검사는 익명을 보장하며 본인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의무 검사 기간 중 행정명령에 따라 검사를 받는 시민에 대해서는 철저히 익명을 보장하며 검사비용도 본인 부담 없이 처리한다.

만일 위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따라 고발할 방침이며, 동법 제81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검사의무 기간 이후 확진된 대상자에 대해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시는 종교·문화·체육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 이행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시는 교회 정규예배는 가급적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수련회 철야기도, 통성기도 등 소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불가피하게 집합예배를 진행할 경우 최소인원 참석, 상시 마스크 착용, 단체식사 금지,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를 당부했다.

이어 노래방, PC방, 실내집단체육시설은 고위험 시설임을 감안하여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잠시 휴업을 권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운영을 하더라도 전자출입명부 작성, 마스크착용, 실내환기, 거리두기 등 핵심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줄 것을 부탁했다.

광주시는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5일 연속 평균 세자리 수를 기록해 예사롭지 않은 상황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시도 최근 유흥업소와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언제든지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위기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의 어느 때보다 높은 방역 긴장감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3밀(밀폐‧밀집‧밀접) 공간 방문자제 및 개인간 밀접 접촉 금지 등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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