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예산안에 20조 원을 웃도는 한국판 뉴딜 재정 지원 소요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일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제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에서 마련한 4조8000억 원을 100% 집행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에 따르면 '뉴딜 펀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조속한 시일 안에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판 뉴딜 법·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규제 제거와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5대 분야에서 40개 중점 관리 프로젝트를 선정했다"며 "137개 플러스(+) 알파(α) 개의 자율 확산 프로젝트도 발굴해 '투 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공공기관별 세부 계획은 9월 말까지 수립해 실제 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방안의 5대 분야는 ▲공공기관 빅데이터 활용 촉진 및 전 산업 디지털화 ▲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공공기관 혁신 조달 확대 ▲공공 자원의 공유 자원화 ▲디지털·비대면 활용 공공 서비스 혁신 ▲그린 뉴딜 투자 확대 등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소비·생산·투자 등 내수 부문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피해져 매우 안타깝다"며 "방역 성공이 경제 회복의 대전제라는 인식하에 방역 상황을 감안한 경기 회복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기자명 양호연 기자
- 입력 2020.08.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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