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논란 여파로 연일 내리막길을 걷던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등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수단체들의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에 대한 반사이익도 작용했다. 향후 정부 여당의 코로나19 대응에 따라 지지율 추이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뢰로 실시한 8월3주차(18일~19일)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8월 2주 차 주간집계 대비 1.8%포인트 오른 45.1%(매우 잘함 25.3%, 잘하는 편 19.8%)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포인트 내린 52.3%(매우 잘못함 41.3%, 잘못하는 편 11%)였다. '모름·무응답' 은 1.5%포인트 하락한 2.6%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2%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결과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띈 점은 진보층(4.5%p↑, 66.5%→71.0%, 부정평가 27.3%), 중도층(3.1%p↑, 38.5%→41.6%, 부정평가 56.3%), 보수층(3.0%p↑, 20.3%→23.3%, 부정평가 75.5%)에서 고루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를 촉발점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집회를 주도했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수 진영에 대한 반감이 모든 이념층에서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간 지표로 보면 14일 43.1%(부정평가 52.8%)로 마감한 후, 18일에는 40.5%(2.6%p↓, 부정평가 57.3%)로 하락하다가 19일에는 45.1%(4.6%p↑, 부정평가 52.3%)로 급등하는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에 전광훈 목사의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뉴스 보도들이 급증했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광화문 집회를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따라 정부 여당의 지지도 평가 요인 급부상 여부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12.1%p↑, 39.4%→51.5%, 부정평가 48.5%), 부산·울산·경남(9.7%p↑, 36.9%→46.6%, 부정평가 52.8%), 서울(3.3%p↑, 39.9%→43.2%, 부정평가 55.0%)에서 올랐고 대구·경북(16.9%p↓, 38.4%→21.5%, 부정평가 72.2%)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20대(8.7%p↑, 35.9%→44.6%, 부정평가 52.2%), 50대(5.8%p↑, 40.7%→46.5%, 부정평가 52.1%), 40대(4.1%p↑, 55.3%→59.4%, 부정평가 38.4%)에서 오른 반면, 30대(5.2%p↓, 53.3%→48.1%, 부정평가 48.4%), 60대(3.2%p↓, 35.8%→32.6%, 부정평가 64.7%)에서는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 열린민주당 지지층(9.7%p↑, 82.8%→92.5%, 부정평가 6.8%)에서 올랐고 무당층(3.3%p↓, 22.9%→19.6%, 부정평가 72.0%)에서는 하락했다.

직업별로 학생(13.5%p↑, 29.8%→43.3%, 부정평가 53.4%), 자영업(8.6%p↑, 39.4%→48.0%, 부정평가 51.8%)에서 올랐고 노동직(4.0%p↓, 46.8%→42.8%, 부정평가 50.6%)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2만69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6명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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