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신라젠 소액주주 연대인 신라젠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8일부터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2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다.

앞서 신라젠은 전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지난 5월4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후 8월6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결론내지 못하고 다시 심의를 열기로 한 상태다. 심의가 재개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노범 비대위 위원장은 "개인이 상장 이전에 발생한 혐의를 어떻게 인지하고 투자할 수 있느냐"면서 "상장심사를 진행한 거래소를 믿고 회사에 투자했는데 이전에 발생한 혐의로 거래정지하는 것은 17만 소액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거래소가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회사를 지원하고자 2005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한 것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기준과 관리기준을 신뢰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에 일반상장기업의 잣대로 기술특례 상장 기업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라젠의 국내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8778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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