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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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무역 활동이 ‘L자형’ 형태를 띤 ‘장기 침체’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WTO가 밝힌 ‘상품 교역 지표(Goods Trade Barometer)’에 따르면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세계 무역이 84.5% 수준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수치인 103.1% 대비 18.6% 떨어졌다. 상품 교역 지표는 글로벌 무역 성장세를 측정하는 수치다. 기준 수치는 100으로 그 이상은 상승세, 이하는 하락세를 의미한다. 

또한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봉쇄 조치가 취해진 시기였다. 이 때문에 WTO는 2분기 상품 무역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WT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피해는 2021년 ’V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예측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무역 정책, 보건위기 전개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한국만 보더라도 신규 확진자가 없어졌다가 2차 대유행 수준으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불확실성 요소가 해결되지 않아 ‘L자형’ 회복이 현실적인 전망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WTO는 “세계 무역이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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