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2020.07.17.[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 재원 조달 방안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정책위원회에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한지 실무적 검토를 지시했다. 재정상황, 코로나19 상황별 시나리오 등을 검토해보라는 것이다.

허윤정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을 공식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재정당국과 일정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재정당국과의 협의를 위해 필요한 기초적 검토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여러 상황을 검토하면서 (지급)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자는 것"이라며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의 파고가 상당히 클 수 있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자는 게 오늘 논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 역시 재난지원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시작됐다. 그 고민과 충정에 동의한다"며 "민주당과 정부가 시급히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부겸 후보는 지난 13일 집중 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심했을 때부터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논의를 당장 시작하자"며 "특히 이번 전국적 수해로 농민들은 1년 농사를 다 망친 경우가 많다. 긴급재난지원금 필요성이 가장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주민 후보도 "당이 2차 재난지원금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수해에 이어 코로나 2차 확산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하며 환영한다"면서 "2차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것을 당 지도부에 거듭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당 정책위원회 차원의 검토 요청이 있었다. 환영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개인당 30만 원 정도를 지급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도 재난지원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해대책도 수해대책이고 2차 코로나19 사태를 생각해 추경을 빨리 편성해 코로나19로 발생할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하자고 진작 이야기했다"며 "그 범주에서 재난지원금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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