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 관련 메시지 언급 주목

모두발언 끝낸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모두발언 끝낸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수석·보좌관회의 주재를 통해 방역 상황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방역 전시체제'로 보고 대국민 당부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시행과 관련해 외출 자제와 함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 "유행의 양상과 규모,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어야 한다. 또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에 비해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한 주에 2회 발생하면 방역 당국에서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방역 행정의 최후의 보루인 3단계로 격상되면 10명 이상의 모임과 집합이 금지되고 등교 수업 역시 중지된다. 필수적인 사회 경제 활동을 제외하고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면서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가 된다.

청와대와 방역 당국은 일단 현 상황은 3단계 기준 요건에 충족하지 않을 뿐더러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이 20일 "방역 상황이 더 악화가 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또 고용도 무너져서 국민들의 삶에서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한 것 역시 현재의 고심 지점을 보여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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