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기를 1.50%에서 1.75%로 0.25%p 상향 조정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실물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에 대한 업무현황 보고에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가 반등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던 국내 경제 회복세가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확산으로 다시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금융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했다"며 "기준금리를 큰 폭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고 무제한 RP매입,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로 원화와 외화 유동성 사정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고,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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