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달산에서 달마사로 가는 산책로에서의 풍경 [사진=신수정 기자]
달마사 입구 표지판 [사진=신수정 기자]
달마사 대웅전 뒷편 산책로에 있는 석탑 [사진=신수정 기자]
사찰 내부에 달아둔 극락왕생 등불 [사진=신수정 기자]
달마사 대웅전 뒷편에서 바라본 달마사 전경 [사진=신수정 기자]
서울 도심과 사찰이 어우러진 정경 [사진=신수정 기자]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여의도 일대부터 남산 타워까지의 서울 도심과 고전적인 분위기의 사찰이 어우러져 눈길을 끄는 서울의 숨겨진 야경 장소가 있다. 동작구 흑석동 서달산에 위치한 달마사다. 

달마사를 둘러싸고 있는 서달산은 북한산에서 남산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의 허리를 이루는 중요한 산이다. 서달산에서도 달마사 대웅전 뒤편은 사진작가들끼리 알고 있는 촬영 명소다. 이곳에서 도시와 사찰이 조화를 이룬 흔치 않은 정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서달산은 낮은 산이지만 시야가 트여있고, 피톤치드길 등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다. 지난 24일 오후 7시경 기자가 찾은 현장에는 20명 내외의 인근 주민들이 거리를 두며 산책로를 이용하고 있었다. 다음은 산책하고 있던 주민들의 반응이다.

“이사 뒤에 처음 들렀는데 사찰과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보니 색다른 풍경에 속이 뻥 뚫려요”
“마을 주민들은 서달산, 달마사 하면 다 알죠.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기도 하고요”

서달산 정상으로 가면 수천 년 자리를 지켜온 ‘거북바위’도 볼 수 있다. 천연 암석이 한강을 굽어 바라보는 거북이의 형상을 지닌 바위. 거북바위에는 일 년에 두 번 한강에 나아가 목욕을 한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달마사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다. 1931년 만공스님의 제자 유심스님에 의해 창건된 달마사는 1988년 당시 문화부(현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찰의 역사성과 불교의 근대화 업적을 인정받아 전통사찰로 지정됐으며, 16만2516매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 전산화본의 출판본을 봉안한 곳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려대장경 출판본을 보유하고 장경도량의 의미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달마사는 노량진역, 낙성대역, 상도역, 흑석역에서 하차 후 동작 마을버스를 타고 달마사 입구에서 하차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달마사
전화 02-813-7425, 02-813-7475,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서달로 50-26(흑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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