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 [SBS 제공]
배우 주원 [SBS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대본 받은 것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

배우 주원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다. 이날 현장에는 백수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이 참석했다.

‘앨리스’ 연출을 맡은 백수찬 감독은 “전역 당시 주원이 50여개 대본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주원이 50여 개의 대본 중 ‘앨리스’를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이를 묻자 주원은 “대본을 받은 것 중에 가장 재밌었고 캐릭터도 좋고 감독님과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벌써 3년이 흘렀다. 여기서 이전 작품 제작발표회를 하고 다음날 군대에 갔는데 감회가 새롭다. 모든 스태프들이 9개월간 열심히 찍은 만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너무 설렌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 장르의 드라마다.

감정을 잃어버린 형사 박진겸 역을 맡은 주원은 “10년 전 어머니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인물이다”며 “선천적 무감정증이라 이전 작품과는 다른 포인트를 줬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선천적 무감정증 연기에 대해 그는 “리딩 할 때만 해도 선배님들이 '너 연기하기 편하겠다. 감정이 없으니 말 툭툭 뱉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었다. 하지만 진겸이 캐릭터는, 특히 초반에 감정을 더 안 보여줄 땐 정말 미세하게 표현을 했어야 했다. 시청자분들이 보고 진겸이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하기에, 그래서 감독님이 진겸이 얼굴을 타이트하게 따서 미세한 표현을 잡으려고 하셨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또 진겸은 성장 과정 중에서, 엄마 덕분에, 주변 사람들 덕분에, 조금의 감정, 융통성, 융화하는 모습들이 생긴다. 진겸이한테 가장 큰 건, 엄마와 주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인물들에 대해 진겸이가 어느 정도 감정이 폭발할지, 그런 부분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앨리스'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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