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리얼미터 자료.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리얼미터 자료. [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7주만에 오차 범위 안에서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퍼진 상황에서 정부 방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실시한 8월4주차(24일~26일)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3.3%포인트 오른 49.4%(매우 잘함 27.9%, 잘하는 편 21.5%)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4.2%포인트 내린 46.6%(매우 잘못함 32.2%, 잘못하는 편 14.4%)로 나타났다. 7월5주차 이후 4주만 40%대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증가한 4.1%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본격화되고 정부에 대한 방역 기대감이 커지면서 긍정 평가가 올랐다는 게 리얼미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 반대 등을 이유로 집단휴진에 나선 의료계에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낸 것 또한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대구·경북(6.9%p↑, 28.5%→35.4%, 부정평가 60.4%), 광주·전라(4.7%p↑, 71.5%→76.2%, 부정평가 19.3%), 서울(4.5%p↑, 40.5%→45.0%, 부정평가 50.3%), 경기·인천(1.8%p↑, 46.3%→48.1%, 부정평가 47.5%)에서 긍정 평가율이 올랐다.

다만 리얼미터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는 여전히 부정평가가 우위거나 오차범위 내 있다"며 "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지지율이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0.7%p↑, 31.2%→41.9%, 부정평가 53.7%), 60대(9.5%p↑, 36.2%→45.7%, 부정평가 52.0%), 50대(5.8%p↑, 47.0%→52.8%, 부정평가 44.2%)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30대(6.0%p↓, 51.9%→45.9%, 부정평가 50.9%)는 긍정 평가는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올랐다. 앞서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한 이탈세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기대감만으로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10.6%p↑, 48.3%→58.9%, 부정평가 39.4%), 열린민주당 지지층(7.1%p↑, 79.2%→86.3%, 부정평가 9.2%), 무당층(4.6%p↑, 21.9%→26.5%, 부정평가 59.1%)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5.9%p↑, 73.3%→79.2%, 부정평가 18.0%), 중도층(0.7%p↑, 41.5%→42.2%, 부정평가 53.8%)에서 올랐다.

성별로는 여성(4.2%p↑, 45.7%→49.9%, 부정평가 46.0%), 남성(2.3%↑, 46.5%→48.8%, 부정평가 47.2%)에서 모두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노동직(9.5%p↑, 46.2%→55.7%, 부정평가 39.6%), 농림어업(6.0%p↑, 36.9%→42.9%, 부정평가 49.8%), 가정주부(3.8%p↑, 43.4%→47.2%, 부정평가 49.6%)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2만851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2명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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