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마땅히 나눠야할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검찰의 주장에 따른 삼성물산 및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시세조정을 강하게 반박했다. [일요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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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삼성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극복을 위해 자사 시설을 치료센터로 제공한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생활치료센터(180실 규모)는 수도권 지역의 경증환자 치료와 모니터링 및 생활 지원에활용되며,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3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수원 시설 제공을 결정했다.

또 삼성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조를 이뤄 파견되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성금과 의료용품 등 300억원을 일찌감치 긴급 지원하도록 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동참을 이끈데 이어, 국내 마스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자사 기술과 인적 자원을 총동원했다.

삼성은 '마스크 대란' 해결사로 나서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해외 지사와 법인통해 거래해 본 적 없는 '마스크' 현지 수소문해 28만4000개 확보해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는 데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사회와 동행하고, 공헌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배경이 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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