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14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원전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폐로 작업의 진척 상황 등을 점검하며 "국가가 폐로와 오염수 대책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5시로 예정된 가운데,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총리가 과연 ‘총리직 사퇴’를 선언할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건강 문제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또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아베 총리의 몸 상태가 과연 어떠한지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대학병원을 방문, 장기간 체류했다. 이 때문에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했다. 아베 총리는 노무현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9월 궤양성대장염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사임한 이력이 있어 건강이상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아베 총리의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악화, 머지않아 사임하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자민당 참‧중의원 의원 총회를 통해 새로운 총재로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 측근들은 공개된 자리에서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지난 2007년과 마찬가지로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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