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뉴시스]
박주민 의원[뉴시스]

 

[일요서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7월21일 고심 끝에 국회에서 8.29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이 여당이 된 이후 40대가 당대표 경선에 뛰어든 건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전환의 시대를 맞아 태세를 전환해야 한다”며 “시대를 교체하는 첫 번째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대화와 설득의 일을 하라고 176석을 만들어줬지만,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히 교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드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로운 시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당을 혁신하겠다”며 “사회적 대화에 적합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존 정책위원회의 역할을 대폭 강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의 실천력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위원회를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끝으로 그는 “환경, 젠더, 노동, 안전, 연대, 공정의 가치를 주류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입법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고, 청년과 여성 등이 우리 사회에서 무시되지 않고 제대로 시민권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포부를 밝힌 박 의원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갤럽이 조사한 발표에 따르며 이낙연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김부겸 당대표 후보와 2등 싸움이 돼 버렸다.  
박 의원은 1973년 서울시 성북구에서 태어났다. 대원외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45회 사법시험에 합격, 2006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곧장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을 지내면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했다. 

그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법률대리인을 맡으면서부터다. 이 밖에도 용산 참사,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자, 평택 쌍용차 정리해고 등 갈등의 현장마다 중심에서 힘없는 피해자들의 곁을 지켰다. 

그러나 변호사 신분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회의감을 느끼던 중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에 뛰어들었다. 2016년 서울시 은평갑에 전략공천이 확정되어 출마해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당의 단수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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