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만족도 높인 체계적인 운영 매뉴얼

[홍보팀]

 

자영업 시장의 위기가 여전히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나서는 자영업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문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자본으로 가족이나 부부, 1인 창업으로 나서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올해 6월 418만8000명에서 420만3000명으로 1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000명에서 134만5000명으로 1만8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2만 명과 비교하면 무려 17만5000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이같이 예비창업자들이 소자본 창업으로 몰리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겪고 있다. 대형 매장 중심의 브랜드들이 가맹점 개설에 주춤한 가운데 배달과 비대면을 내세운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문제는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할 때 예비창업자들이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비대면 트렌드에 어울리면서 매출이 높다는 가맹본사의 말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한다는 것도 독자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가맹본부가 모든 것을 지원하고 결정해 주지는 않는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는 각자 개별 사업자등록을 한 독립된 사업자이다. 다만 가맹점 사업자는 일정 부분에 대해 가맹본부로부터 지도와 통제를 받게 되는 점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가맹점 사업자는 가맹본부로부터 가맹 본부의 브랜드(상표, 상호, 서비스표 등)를 사용해 영업할 것을 허락받고 이에 대한 지원과 통제를 받을 것을 약정하는 가맹계약을 체결한다. 이러한 계약에 의해서 가맹본부는 가맹사업의 통일성 유지와 사업 성공을 위해 가맹점 사업자의 영업활동에 대해 지원과 통제를 하게 된다. 이러한 지원과 통제는 사업의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에게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가맹본부의 통제에 일방적으로 따라야 되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의 관계는 신뢰가 기본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신뢰관계는 가맹 본부와 가맹점 사업자가 자신의 의무와 권리를 다할 때 유지될 수 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부진매장 재활지원인 안심창업 3·3시스템으로 가맹점 사업자와의 신뢰를 돈독히 하고 있다. 지속적인 적자 발생 시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조리장 2주 파견과 3개월 월정 로열티 면제, 3개월 배달수수료 지원, 3개월 상품공급 또는 홍보비 지원이 내용이다. 진이찬방은 즉석 요리주문 시스템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체계적인 운영 매뉴얼을 통해 소자본 창업을 생각하는 여성의 손쉬운 운영을 돕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전국 산지 직송으로 신선도 높은 제철 식재료들을 제공하는 등 메뉴 경쟁력 확대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성공요소
상품력·브랜드 힘·서비스 시스템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요소는 상품력, 브랜드 파워, 서비스 시스템의 3요소라 할 수 있다. 먼저 유사 경쟁사에 비해 상품과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원·부재료 공급처가 믿을 수 있는지도 필수다.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핵심 부자재인 소스와 파우더 등을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식품제조공장에서 제조해 유통구조를 최소화했다. 이로 인해 계절이나 원재료 물가 상승 등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물류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8월부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전속모델로 발탁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두 마리 치킨 모두 100% 국내산 9호 큰 닭을 사용(순살 포함)하며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주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맛과 가격, 양 3박자를 갖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30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상표, 서비스, 특허 등이 관련 기관에 등록돼 있으며, 법률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는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적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돼지와 소고기전문점 ‘쟁반집8292’는 기존 고깃집 이미지를 변화시킨 특허 받은 상품과 재미와 맛, 가성비를 더해 상반기에만 10개 가까이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재미있는 것은 4분이 지나야 불판이 달궈지고 그때 고기를 올려야 고기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쟁반집8292의 법칙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불판을 포함한 반찬 등을 쟁반 하나에 모두 담았다는 점이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상표(등록번호 41-0303987)와 디자인(등록번호 30-0976210) 등록을, 식당테이블은 특허(등록번호 10-2128843)를 획득했다. 불판을 비롯한 쟁반은 중식당처럼 회전이 가능해 고기와 반찬을 돌려먹는 재미도 있다.

시장성과 사업 전망도 브랜드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 대중적 대량 수요가 있는 상품인지, 유행과 계절에 민감한 상품인지 검토해야 한다. 고정투자비를 최소화해 투자 효율이 높은 업종이 유망하다. 국내 대표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인 ‘월드크리닝’이 선보인 코인워시 세탁편의점은 매장 운영 시간의 한계를 없애 비대면 트렌드에도 어울리게 되면서 관심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때문에 창업자나 소비자 모두가 원하는 시간에 매장 운영과 이용이 가능하다. 월드크리닝은 1999년 설립돼 500호점 이상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 이미지·본인 능력
파악 중요

본사의 신뢰도와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소비자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분야별 전문기술 보유 여부와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할 요소다. 상품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적 투자가 이루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인 ‘채선당’은 국내 대표적인 샤브샤브 명가 브랜드다. 18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맛과 운영 노하우가 더욱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청정우와 신선한 채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가심비 높은 브랜드로 손꼽힌다. 채선당은 또 분기마다 상생협의회를 실시해 본사와 가족점 간 신뢰를 쌓는 등 가맹점을 가족처럼 여기는 본부의 상생노력과 브랜드 평판에서 소비자와 창업자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1인 샤브샤브 전문브랜드인 샤브보트, 가성비 높은 행복가마솥밥&알솥밥에 이어 최근에는 배달·포장전문점 채선당키친을 론칭했다. 채선당키친은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맛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배달전문점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정할 때 신문, 뉴스 등에 소개된 창업 성공사례를 전적으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능력과 현재의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창업에 대한 충분한 준비기간과 사업에 앞선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어려울수록 창업에 대한 마인드와 기업가 정신 무장, 역경과 고통을 이겨낼 각오가 있어야 한다. 지나친 의욕만을 앞세워 성공에 대한 환상을 갖고 창업에 임한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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