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잠초계기 일류신-38 2대 동해 비행

러시아 초계기 카디즈 진입 사진[뉴시스]
러시아 초계기 카디즈 진입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러시아 대잠초계기 일류신(IL)-38 2대가 독도 남방, 경북 앞바다를 예고 없이 30여분간 비행하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초계기 2대는 일본 서쪽 해상을 따라 비행한 뒤 자국 쪽으로 향했다.

일류신-38은 러시아가 보유한 대잠초계기다. 이 기종은 부이(해상 기상 상황 관측 장비) 발사관과 음향 탐지 장비를 갖췄다. 어뢰·폭뢰·기뢰도 탑재된다.

이에 군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 F-15K, F-16 등을 출격시켜 대응 비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한미연합군사훈련 마지막 날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러시아가 한미 군 당국의 대응 조치 등을 떠보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대잠초계기 일류신-38[뉴시스]
러시아 대잠초계기 일류신-38[뉴시스]

 

러시아는 앞서 한미연합훈련 초반인 지난 19일에도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바 있다. 핵 폭격기인 투폴레프-95MS 2대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 2대 등 러시아 공군 항공기 4대가 19일 오전 20분 가량 동해상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을 따라 비행했다.

러시아는 자국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지 않고 있으며 타국의 방공식별구역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방공식별구역(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이란 국가 안보 목적 상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임의의 선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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