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한일관계 악화 장기화시 중국과 북한만 승자돼"

지난 19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뉴시스]
지난 19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이 누가 되든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29일(현지시간) 새 일본 총리 앞에 경제, 올림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등 엄청난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그 중 첫번째 도전으로 외교 부문, 특히 한일 관계를 꼽았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다음 총리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싸움에서 비롯된 한국과의 경색된 관계를 풀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국립대의 국제관계 전문가인 로런 리처드슨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무역갈등을 둘러싼 분쟁이 길어지면 길수록 "(동아시아) 지역 동맹의 약화로 이득을 보는 중국과 북한이 승자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동아시아)지역에서 자유민주주의 규칙 기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 혼자서 (중국에) 맞설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대통령 선거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파괴적인 영향에 몰두해있는 동안 역내 미국의 입지가 약화돼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는 것이다.

한편 NYT는 28일자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남긴 유산들 중 외교 부문을 지적하면서, 아베 총리가 중국 및 한국과 관계개선을 추구하기는 했지만 지난 2013년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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