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나는 사람이려네, 남편의 아내가 되기 전에 자식의 어미가 되기 전에, 첫째로 사람이 되려네” 조선시대 여성이 아닌 주체적인 사람으로서 살고자 했던 나혜석을 그린 작품이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 극단 주관하에 오는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나혜석은 조선 최초로 미술 유학과 유럽일주, 개인 전람회를 감행했던 여성이다. ‘정조 취미론’ ‘이혼 고백장’ ‘정조 유린위자료 소송’ 등 시대를 앞선 발언으로 당시 파격적인 행보와 예술가로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연극 ‘나, 혜석’에서는 3명의 나혜석이 등장하며 각 시대별 나혜석의 삶을 글과 그림을 통해 전달한다. 등장하는 3명의 배우로 나혜석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한 인물을 동시에 연기해 입체적으로 풀어내려는 의도로 전개된다. 특히 극상의 삶은 시간 순서가 아닌 사건 단위로 분할하고 재구성해 풀어낸 이야기로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얻어내는 데 집중했다.

특히 이번 연극은 2020년 6월 부임한 서울시극단 문삼화 단장의 첫 정기 공연으로 ‘줄리엣과 줄리엣’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등을 연출한 이기쁨과 한송이 작가와 라인업을 이룬다. 지난 2월 공연전문 월간지 ‘더 뮤지컬’에서 사전 조사한 ‘2020 관객들이 뽑은 기대되는 초연 연극’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홈페이지와 주요 예매처에 가능하다. 좌석 운영은 코로나19 생활 방역 상황에 맞춘 거리 유지 좌석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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