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일본 아베 총리 사임 보도 이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아베 총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뒤 일본 닛케이 지수가 하락전환하고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0.4%로 출발한 닛케이 지수는 아베 총리 사의 표명 보도 직후 2.7%까지 폭락했다가 당일 –1.4%로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도 1달러 당 106.71엔에서 105.98엔으로 엔고 현상이 나타났다.

김 차관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전략의 대전환과 주요국 차기 지도자 선출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향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조정 등의 여파로 큰 폭의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으나,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순투자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발행 여건도 저신용 회사채 CP 매입기구 가동 등에 힘입어 일부 취약업종 외에는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차관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시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취약계층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강화된 방역수칙 시행으로 실물경제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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