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광장동 신학대학교 내 화단 말벌집안전조치
광진구 광장동 신학대학교 내 화단 말벌집 안전조치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긴 장마로 9월 이후 말벌 떼의 출현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1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벌 관련 출동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중 벌떼 관련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7월~9월 사이에 가장 많았다.

벌떼 관련 안전조치는 지난해 6421건 중 4653건으로 72.5%가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떼 관련 안전조치는 폭염기간이 길었던 2018년 7348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7년 6874건, 2019년 6421건이었다.

벌떼가 주로 활동하는 장소는 주택가, 아파트, 학교, 공원 등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떼 관련 안전조치 건수는 주택가가 월등히 높았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가장 많았고 은평구, 강남구, 서초구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말벌은 좀말벌, 큰홑눈말벌, 등무늬말벌, 말벌, 꼬마 장수말벌, 검정말벌, 장수말벌, 털보말벌, 황말벌, 등검은말벌(외래종) 등 10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말벌은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산란 및 군집을 형성해 성숙기로 접어들고, 10월에는 여왕벌을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 중순까지는 월동기간이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요령은 ▲말벌에 쏘였을 때 어지럽고 목이 간질간질 한 경우 즉시 119에 신고 ▲벌에 쏘여 알레르기(Allergy) 증상을 경험했다면 항히스타민제 휴대 ▲벌침을 제거할 때는 신용카드 등을 세워서 쏘인 부위를 긁어서 제거 ▲흐르는 물에 피부를 씻어내기 등이다.

또한 말벌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 ▲향수, 화장품 사용 자제 ▲벌집 자극하지 말기 등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말벌은 시각보다 후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샴푸, 화장품, 향수 등의 사용이 일상화돼 있어 언제든지 말벌에게 민감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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