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기 대표가 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쳐) [뉴시스]
조준기 대표가 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쳐) [뉴시스]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 이송됐다. 조 대표는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서울 용산구 주거지에서 발견됐으며, 응급조치를 받고 현재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상태로 확인됐다.

조 대표는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계정에 성관계 모습이 포함된 영상을 게시해 논란에 휩싸이자 1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서로 추정할 수 있는 글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게시글을 통해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주서서 고맙다”는 지인과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적었다.

이어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는 가족끼리 진행해달라”며 비대면 부조에 필요한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앞서 조 대표는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계정에 성관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누리꾼들의 항의로 삭제됐으며, 조 대표는 곧바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당시 누리꾼들은 사과문을 두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문제 영상이 불법 촬영물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1차 사과문을 삭제한 후 “관련 경위와 후속 대책 등 보다 명확한 사과문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해 기존 사과문은 부득이하게 숨김 처리했다”고 알리고 다음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달 30일, 조 대표는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라고 말하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하거나 직접 촬영한 영상이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부분은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는 해명과 함께 대표직 사퇴 의향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심한 욕은 그만해야 맞다”며 개인을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중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도 법대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죽음으로써 잘못을 덮을 순 없다”며 음란물 유포 등 위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는 지난달 30일 내사에 착수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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