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 소방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7월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 경쟁채용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 소방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7월 1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정규직 직원 경쟁채용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 전환 채용과정에서 탈락한 야생동물통제요원 2명이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인천공항의 정규직 사태와 관련해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탈락자들의 구제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인천공항 방재직 해고자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직고용 채용절차에서 탈락한 야생동물통제요원 2명이 지난달 28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이들은 공사의 정규직 전환 채용 절차에 따라 지난 5월 실시된 공사 직고용 채용에 응시했다가 탈락했다. 당시 채용절차에 응시한 방재직(소방 및 야생동물통제) 인원은 236명이었으며, 이 중 야생동물통제 2명과 소방대원 45명이 탈락해 공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한 해고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자회사와 근로 만료기간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용절차에서 탈락한 점만을 들어사측이 출입증을 말소하고 우편으로 해고를 통보한 것은 명백한 부당해고"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과 함께 직고용 절차에서 탈락한 소방대원 45명도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로 구제신청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소방대 및 야생동물통제관리 근로자들의 근로계약은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에 따라 '직고용 채용 절차 완료시까지'의 한시적 기한부 계약으로, 직고용 채용절차가 완료된 지난 8월16일 근로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47명의 방재직 해고자들과 함께 인천공항공사가 공항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정규직 전환의 위법 및 부당성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공익감사청구는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위법하거나 부당해 공익을 현저히 해하는 경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월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는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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