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으로 협치 범위 넓혀가는 게 협치의 방식"
"국회 권한·책임으로 의료계 사태 해결에 최선"
"당정협의 조속히 마무리해 4차 추경 편성·집행"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뉴시스]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뉴시스]

 

[일요서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예방 결과를 언급하면서 "이것이 협치의 시작"이라며 대야(對野)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 공개 부분 종료 전 추가 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께 세 가지의 정책협치를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김 위원장도 원칙적으로 동의해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세 가지 정책협치는 ▲4·15 총선 공약의 공통사항 입법화 ▲통합당의 개정된 정강정책과 민주당의 정강정책 중 공통 또는 근접 사안의 조기 입법화 ▲비상경제·균형발전·저출산·에너지 등 국회 내 4개 특별위원회의 조속한 가동이다.

이 대표는 "어제(1일) 야당 지도자들을 차례로 뵙고 취임인사를 드렸는데 저를 포함한 5개 정당 책임자들이 의견 일치를 본 게 있다"며 "위기 극복에 협력하고 민생 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약간의 견해차도 있었지만 공통된 것은 시급성이었다. 그래서 큰 틀에서 보면 그다지 큰 차이는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책 협치를 통해 협치의 범위 점차 넓혀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협치의 방식"이라며 "그 점을 여러분께 보고드린다"고 했다.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의료계 파업 사태와 관련해 "지금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의료계 지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국회의 권한과 책임으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국민들께서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눈물로 견디고 계신 것처럼 환자들도 눈물로 의사들께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료계의 진료 거부가 더욱 더 안타깝다"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 참석하는 이낙연-김태년[뉴시스]
민주당 최고위 참석하는 이낙연-김태년[뉴시스]

 

이어 "의사들께서 한시라도 빨리 환자 곁으로 와 주시기 바란다"며 "그것이 환자와 국민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국민의 신뢰 위에 서 있는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절박한 일"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한 정책위의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만나 공공의대 설립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의료계가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그늘에서 눈물 흘리고 계신 모든 국민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거리두기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어제 통계를 보면 일일 확진자가 다시 약간 늘어났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더 확실해지고 코로나19가 훨씬 더 진정돼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좀 더 참고 견뎌야 한다"고 국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와 노동자 등의 눈물을 닦아드리도록 당정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추경안을 편성해 처리함으로써 최대한 빨리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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