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창고 전경
중림창고 전경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7017에서 중림창고 앞으로 이어지는 노후 골목길 약 150m를 재생하는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 뒤 중림동 골목길, 성요셉아파트 맞은편에 50년 넘게 자리했던 무허가 판자 건물과 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중림창고'다.

'중림창고'는 중림동 언덕길과 건물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형태가 특징이다. 길이 55m, 폭 1.5~6m, 고저차가 8m 이상이 되는 대지의 특성과 50년간 지역주민의 기억과 함께한 창고의 장소적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여기에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도 시작된다. 시는 9월 중 착공해 10월 중 완료한다.

서울로7017과 주변지역을 7개길(중림1·2길, 서계1·2길, 후암1·2길, 회현길)로 연결하는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사업'의 하나다. 7개 연결길(중림1길)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이는 구간이다.

걷기 불편했던 골목길에는 포장도로가 깔린다. 골목길 곳곳에는 꽃과 나무가 생긴다. 밤이면 어두웠던 골목길에는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된다. 동네에 오랫동안 자리했던 상가 외관(입면)도 개선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로7017과 연결되는 낡은 골목길을 걷고 싶은 거리로 재생한다"며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완성된 골목길은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관리·운영해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와 중구는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10월 중 지역 주민들과 '민관협력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중림창고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낙후된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과 수익창출을 통해 자력재생을 이끌어가는 중림동 도시재생의 원동력"이라며 "성요셉아파트 구간 노후한 골목길 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중림창고와 골목길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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