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시내면세점 매출 증가로 코로나19에 따른 회복세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해외여행을 대신하는 호캉스와 늦캉스 등으로 호텔 매출도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 기자]
호텔신라가 시내면세점 매출 증가로 코로나19에 따른 회복세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해외여행을 대신하는 호캉스와 늦캉스 등으로 호텔 매출도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글로벌 경기 불황과 미중갈등에 이어 코로나19로 면세점 사업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신라가 시내면세점의 회복을 통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대형 리셀러들의 주문 증가 등으로 시내면세점 위주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비 회복에 따른 대형 리셀러들의 주문량 증가와 제3자 반송(伴送)의 활성화로 면세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반송에 대해 초기에는 고객들의 거부감도 있었으나 현재는 기존 리셀러들의 추가 주문 형태로 이용되고 있으며, 배송의 편리성 등 강점도 커 안정적인 매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풀이다. 

특히 호텔신라의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기존의 면세 매출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해외여행을 대체하기 위한 호캉스와 늦캉스 등으로 호텔 매출도 회복 분위기로 올라섰다. 

국내 면세점 및 호캉스 매출 증가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들어 호텔신라의 시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0%~90%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항 면세점은 여전히 매출이 거의 없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1일 3기 사업자의 계약 종료로 최소 보장액의 부담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시 영업 기간 동안 인천공항에서는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해 더 이상 적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영 연구원은 “면세 부문 실적은 3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되며, 4분기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호텔 영업도 7~8월 여름 성수기와 국내여행 수요 증가가 맞물려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8월1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객실 점유율이 하락하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3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 여름은 코로나19와 장마, 태풍 등의 영향으로 많은 휴가가 가을, 겨울로 이연되고, 해외여행도 쉽지 않하 하반기 국내 호텔 수요가 크게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호텔신라는 국내외에 총 11개의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호텔, 제주호텔을 비롯해 신라스테이, 중국 진지레이크 호텔, 거제삼성호텔을 임차 및 위탁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조717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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