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이 가는 길이 ‘K팝의 새 역사’가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대중음악 시장을 평정했다. 이미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던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다이너마이트’로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핫100 차트는 미국의 대표적 음악차트인 빌보드의 싱글 차트로, 앨범 순위를 다루는 빌보드200과 함께 메인차트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가수 중에서는 싸이가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7주간 핫100 차트 2위에 올랐지만 1위 등극에는 실패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핫100 차트 도전기는 2017년 ‘DNA’로 67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듬해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10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8위, 지난 2월 ‘온(ON)’으로 4위에 오르며 상승 곡선을 이어왔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로 대망의 첫 1위에 등극하게 됐다. 이미 4차례나 빌보드200의 정상을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은 핫100 1위에도 성공하며 두 차트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2013년 데뷔 당시 인터뷰부터 ‘이루고 싶은 꿈’을 말하며 조심스럽게 언급했던 ‘빌보드 핫100 1위’라는 목표가 현실이 됐기에 방탄소년단은 감동했고 행복함을 드러냈다. 2일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방탄소년단은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꿈같고 떨린다.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우리 팀의 진심이 통해서 벅차다. 우리가 기뻐하는 만큼 팬들이 기뻐해서 뿌듯하고 영광이다”고 핫100 1위 소감을 전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고, 함께 했던 소속사 스태프들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1위를 비롯해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오피셜 차트 등 세계 유수의 차트를 차례로 점령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K팝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특히 유튜브 조회 기록에서도 새 기록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동안 최다 시청 유튜브 비디오’, ‘24시간 동안 최다 시청 유튜브 뮤직비디오’, ‘케이팝 그룹 중 24시간 동안 최다 시청 유튜브 뮤직비디오’ 등 3개 부문에 공식 등재됐다. 이 기록 외에도 방탄소년단은 ‘미국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한 최초의 케이팝 아티스트’, ‘최다 트위터 활동’, ‘MAP OF THE SOUL : 7’로 ‘발매 당일 6시간 동안 가장 빠르게 판매된 앨범’ 타이틀과 '방방콘 The Live'로 ‘최다 시청자가 본 음악 콘서트 라이브 스트리밍’ 기록을 보유 중이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계단식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방탄소년단. 전 세계 대중음악의 정점에 선 이들이 꿈꾸는 다음 목표는 ‘그래미 어워드’였다. 슈가는 “그동안 내가 말한 목표가 하나씩 이뤄져서 뿌듯하지만 조심스럽고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연초에 ‘그래미’에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단독 무대를 ‘그래미’에서 하고 싶다. 수상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 의지보다는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야하기에, 일단은 그래미 무대에서 우리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을 아쉬움 내비치며 콘서트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RM은 “사실 늘 해왔던 콘서트와 무대가 꿈이 됐다. 야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많은 분을 모시고 축제처럼 공연을 하는 게 하나의 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 기다리고 있다. 콘서트도 비대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개최할 것이다”며 “우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잊지 않으면서 방탄소년단답게 무대 위아래에서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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