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가속화하는 한국기업들 - 한화솔루션
해외 진출 가속화하는 한국기업들 - 한화솔루션
  • 신유진 기자
  • 입력 2020-09-04 19:08
  • 승인 2020.09.04 19:24
  • 호수 1375
  • 4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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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사장 책임경영 강화… 태양광 사업 육성·진출 성공
[한화솔루션]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은 ‘저임금 노동력’보다 ‘현지 시장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한 이유로 완화된 규제와 유연한 노동시장, 해외 매출처 다변화 등을 꼽았다. 특히 해외에서는 무궁한 성장 기회 발전 가능성과 저임금 구조와 활용, 기술의 발달로 인한 통신 및 물류비용 감소 등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부담이 적어졌다. 이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은 단순 고객 확대를 넘어 글로벌 경쟁 시장 진출이라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해외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며 활약하는 기업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대규모 인수·합병 투자의 성공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한화솔루션에 대해 알아본다.

美 에너지S/W사 인수… 분산형 에너지시장서 선도기업으로 ‘우뚝’

포르투갈 태양광·ESS 결합 사업 진행… 최초·최대 사업 규모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로 2010년 한화케미칼을 거쳐 2020년 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을 완료하고 한화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케미칼, 태양광 에너지, 고기능성 소재 분야 솔루션을 제공한다. 폴리올레핀(PO, Polyolefin), PVC, CA(염소, 가성소다) 등의 원료 사업, 폴리실리콘,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태양광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태양광 야심작 ‘첫선’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

한화솔루션의 큐셀 부문인 ‘한화큐셀’이 최근 유럽 내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운스트림이란 발전소를 건설해 현지에 전력을 판매 또는 발전소를 매각해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야심작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1월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문장뿐만 아니라 사내이사까지 오르며 오너 경영인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그간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태양광시장 진출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한화큐셀이 스페인 태양광 업체 RIC에너지로부터 1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사업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8000만 유로(약 1042억 원)로 이는 스페인 내 재생 에너지 관련 거래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세비야와 코드로바, 하엔 등 약 20개 지역에 발전소를 설립하는 사업으로, 김 부사장이 계획하고 실행한 첫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래형 에너지 사업
수익성 높은 솔루션

지난달 7일 한화큐셀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 이하 젤리)’지분 100%를 인수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태양광 셀, 모듈 중심의 제조업에서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올해 1월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첫 번째 인수·합병으로, 한화큐셀 측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늦어도 연내 인수 작업을 끝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젤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태양광 모듈을 판매해 수익을 냈다면, 젤리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전력 패키지(PV+ESS)를 고객에게 임대한 뒤 전력 거래 계약을 맺는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은 젤리 인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한화큐셀이 포르투갈 남부 알렌테주(Alentejo)와 알가르베(Algarve) 지방의 12개소 약 7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입찰에서 총 6개소 315MW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 같은 규모는 한국 기준으로 연간 약 45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한화큐셀은 향후 잔여 인허가 개발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2024년까지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중 한화큐셀이 획득한 사업은 포르투갈 최초로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된다. 태양광과 ESS가 결합된 발전 사업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따른 출력 변동성을 해소할 수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사업 유형이다. 특히 이 사업은 한화큐셀에게도 ESS를 결합한 최초의 대규모 프로젝트이자 포르투갈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김희철 사장은 “유럽은 한화큐셀의 주요 시장이자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시장”이라며 “그간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의 빠른 확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이베리아 반도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 전역에서 본격적인 태양광 발전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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