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후 맑은 날씨를 보인 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공원에서 바라본 파란하늘에 갈대와 뭉게구름이 펼쳐져 있다. 2020.09.04. [뉴시스]
태풍이 지나간 후 맑은 날씨를 보인 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공원에서 바라본 파란하늘에 갈대와 뭉게구름이 펼쳐져 있다. 2020.09.04. [뉴시스]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내일은 국제연합(UN) 지정 기념일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기념일인 ‘푸른하늘의 날’이다. 매년 9월7일로 지정된 ‘푸른하늘의 날’은 한국 정부가 주도해 제정된 최초 UN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국가기념일이다.

‘푸른하늘의 날’은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등 대기오염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오염 저감과 청정대기를 위한 국제적 노력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세계 기념일이다.

‘푸른하늘의 날’은 2019년 8월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정책참여단에서 제안된 시민의 아이디어부터 시작됐다. 이를 보완해 우리나라는 같은 해 9월, 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기념일 지정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이후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 기념일 지정 결의안을 총의로 채택하고 최종적으로 2019년 12월19일 제74차 UN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됐다. ‘푸른하늘의 날’ 이행 역할은 환경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담당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11일 국무회의에서 매년 9월7일을 ‘푸른하늘의 날’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최종 의결됐다”고 밝히면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한편,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이 발표한 ‘2019 세계 대기질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4.8㎍/㎥로 전년대비 0.8㎍/㎥나 올랐다. 에어비주얼이 조사한 OECD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한국이 OCED국가들 중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하다는 결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부터 국민들이 마스크를 찾기 시작할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는 심각해졌다. 한국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던 것은 코로나 이전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는 일이 어느 정도 익숙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푸른하늘의 날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의 피해자이자 해결사라는 마음으로 행동 하나하나 개선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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