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미사일 정보 공유하는 배족적 군사 협정"
"美 요구에 민족 이익 서슴없이 희생시켜" 비난

비소미아 조건부 연장[뉴시스]
비소미아 조건부 연장[뉴시스]

 

[일요서울] 북한 매체는 6일 남측이 일본의 수출규제가 지속됨에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에 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6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핵 및 미사일과 관련한 군사비밀 공유를 반영한 군사협정으로서 극히 매국·배족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남측이 지난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항해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지만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같은 해 11월 일본과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한다는 조건 아래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다 아는 바와 같이 지난해 남조선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구실로 가해진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1년이 넘은 오늘까지 해제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남조선 당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종료 통보 시한을 침묵으로 어물쩍 넘긴 것은 상전의 요구라면 민족적 존엄도 이익도 서슴없이 희생시키는 추악한 매국·배족적 추태"라고 비난했다.

한일 지소미아는 매년 8월24일을 기준으로 1년씩 자동 연장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수출규제를 취하자 지소미아를 종료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일본과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한다는 전제로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수출당국 간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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