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본격 나섰다. 특히 독일계 제약회사_쿠르팍(Curevac)에 최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다녀가면서 미국의 백신 선점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urevac]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본격 나섰다. 특히 독일계 제약회사_쿠르팍(Curevac)에 최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다녀가면서 미국의 백신 선점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urevac]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의 발표 하나하나에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에 나서면서 제약사들 간의 경쟁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선점을 위해 팔을 걷어올린 미국의 행보에 테슬라 CEO까지 나섰다는 소식이 들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제약사 사노피(Sanofi)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에 나섰다.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칼라인(GSK)과 동행에 나선 이 회사는 미국으로부터 21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지원 받았다. 백신의 조기 확보를 진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풀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의 조간신문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일본의 코로나19 환자 250명에 대한 백신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일본에서 처음으로 인간실험을 시작했으며, 처음 일본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우선 1, 2단계 테스트는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단계로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실험하게 된다. 

테슬라 사장까지 나서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총력

앞서 독일계 감염병 백신 개발 전문 제약회사인 쿠르팍(CureVac)은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 말까지 약 1억 개에 달하는 백신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이와 관련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금액 2억5200만 유로(약 3500억 원)를 투입했다.

또 지난1일 독일 언론 에스뷔알 악투엘(SWR Aktuell)은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최근 독일을 방문해 제약사 쿠르팍과 페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 독일 연방 경제부장관, 보건장관 및 연구 장관 등을 차례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7년 약속한 공동 프로젝트에 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쿠르팍의 제약 사업 동참을 환영한다는 독일 내 메시지도 나왔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양사의 협력을 인정하며 백신 생산의 자동화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월 쿠르팍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두고 미국 정부가 독점권을 갖기 위한 인수 시도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바 있어 양사의 협력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에볼라 치료제로 알려진 ‘렌데시비르’의 임상 3상 이후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투입을 시작했으나, 국내에서는 일부 환자에게 이상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00명중 4명이면 부작용 비율이 결코 낮지 않다. 

이렇듯 치료제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백신 개발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최소 향후 1년은 더 지나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3건의 변이를 추가로 발견했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와도 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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