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일요서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일부터 5일 연속 100명대였으며 지난달 14일 10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24일 만에 최소 규모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발생 확진자는 108명으로 특히 수도권에서 24일 만에 처음 두자릿수로 확인됐다. 당국은 거리 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수도권에 2.5단계를 적용하는 이번 한주 동참을 거듭 부탁했다.

다만 이날 반영된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은 주말 민간병원 휴진 등 영향으로 최근 평일 검사량의 4분의 1 수준인 5000여건이어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교회와 집회 관련 추가 여파가 계속되고 지역별로 직장과 시장 밥집, 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19명 늘어난 2만1296명이다.

최근 일주일새 신규 확진자 수는 9월1일 235명, 2일 267명, 3일 195명, 4일 198명, 5일 168명, 6일 167명, 7일 119명을 기록했다. 119명은 8월 들어 처음 세자릿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14일 103명 이후 세자릿수로 집계 중인 25일 가운데 최소 규모다.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 11명을 제외한 108명이 국내 발생 사례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5일부터 9월6일까지 23일 동안 150명을 초과한 이후 처음 150명 밑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78명, 비수도권은 30명이다. 수도권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발생한 것도 8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최근 유행 확산세가 안정되고 있고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라고 분석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전 국민적인 거리 두기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으로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8월27일 400여명대로 정점에 도달한 후 열흘넘게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오늘(7일) 0시 기준 수도권 신규 발생 확진자 수는 78명으로 8월15일 이후 처음 두 자릿수로 내려오는 등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23일부터 시작한 전국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와 8월30일부터 시작한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월요일에는 일요일의 검사량이 반영된 통계가 나오기 때문에 평일에 비해 검사량과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지난 6일 0시부터 7일 0시까지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5362건으로, 지난주 평일 검사 건수가 2만1391건→2만1215건→2만257건→1만8354건→1만8139건 등 2만건 안팎이었던 데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108명, 해외 유입이 11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47명, 경기 30명, 부산 9명, 광주 7명, 대전 5명, 울산과 충남 각각 3명, 경남 2명, 대구와 인천 각각 1명이다. 세종과 충북,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발생 중 여전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집단감염은 발생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은 1162명이며 도심 집회 관련은 527명이다.

이날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에선 노원구 빛가온교회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강동구 소재 콜센터, 송파구 소재 물류센터와 병원, 은평구 미용실 등에서 추가 환자가 보고됐다. 영등포구 지인 모임, 관악구 가족 모임 등 개인간 모임을 통해서도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경기 고양에서는 확진자인 물류센터 협력업체 직원의 가족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 아동 도서 업체와 안양·군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가 1명씩 보고됐다.

인천에선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직원 가운데 추가 환자가 보고됐다.

부산에서는 부동산 경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보고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시장 내 식당 관련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지난달 30일 지표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지표환자를 포함해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청소용역 관련 확진자와 중흥기원 관련 확진자도 1명씩 늘었다.

대전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앞서 아버지가 확진되자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대전에서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도 발생했다.

충남 청양에서는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지난 6일까지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이외에 대전 주기쁨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발견됐다.

울산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여동생과 남편, 아들 등 가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환자의 자녀 부부에 이어 손녀까지 확진됐다.

대구에선 중국 거주 50대 여성이 서울 도심 집회 참석자의 접촉자와 접촉했다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6명이다. 4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34명이 줄어 4663명이 됐다. 격리 중인 환자는 서울이 206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196명, 인천 289명, 광주 146명, 충남 144명, 전남 112명, 대구 103명 순이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20명 이상의 확진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이 감소해 162명이 확인됐다. 위·중증 환자가 전날보다 감소한건 지난달 18일 이후 20일만에 처음이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151명이 늘어 총 1만6297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6.53%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명이 더 늘어 총 336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58%다.

현재까지 누적 검사량은 205만1297건이며 이중 198만2892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만7109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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