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에 나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7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등을 촉구하는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8.07. [뉴시스]
집단휴진에 나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7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등을 촉구하는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8.07.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속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의 합의안 마련으로 봉합 수순이었던 의료계 파업이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으로 가고 있다. 

전공의들이 8일 복귀를 결정했지만, 의대생들의 집단 국가고시 거부와 전공의 내부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전공의와 의협간의 갈등도 쉽게 가라않지 안고 있어 내부 갈등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여기에 의협은 의대생 구제를 이유로 정부와의 합의안을 파기할 가능성을 내비춰 앞으로 합의안 이행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8일 진료 현장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복귀 여부와 시간 등을 번복하며 복귀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과 집행부가 이번 복귀를 결정했지만 지난 7일 사퇴함으로서 복귀규모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는 전공의들이 다시 전면 휴진에 나설 불씨로 남아있다. 전공의들은 정부에 의대생 구제를 요청했지만 정부는 8일로 예정된 국가고시를 그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전공의들이 다시 진료 현장을 떠나는 최악의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 

전공의들은 합의안을 이끈 의협을 구조 개혁하겠다고 밝혀 의료계 내부의 갈등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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