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황해북도 일대의 범람한 논밭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07.[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황해북도 일대의 범람한 논밭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07.[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뒤 주민들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스 미국지부가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는 8일 오픈도어스가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는 북한 주민들에게 매우 어려운 해"라며 "코로나 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북한 내부로 식량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스는 북한 내부 기독교 지하 교인들이 전해온 소식이라며 "많은 장마당이 문을 닫았고, 열려 있는 장마당에도 살 수 있는 식량이 거의 없다”며 "식량 가격이 4배 올라서 쌀 1㎏을 사기 위해 몇 달 치 월급을 써야 하고, 심지어 옥수수도 매우 비싸다"고 밝혔다. 

이어 "홍수와 산사태, 폭염까지 더해 주민들이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VOA는 오픈도어스가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과 달리 북한 내부에 코로나19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북한에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을 수단이 없어 주민들 사이에 코로나19가 '귀신병'이라 불린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지적했다. 구테우스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국경 봉쇄 등 엄격한 조치를 단행하면서 물자 이동이 막히고 사람과 화물도 장기간 격리되고 있다"며 북한 내 식량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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