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부서들의 복지부동... 군수의 리더십은 땅에 떨어지고..
- 군의회는 "군수가 옹진군의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있다"

조동옥 기자
일요서울 조동옥 기자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낡은 행정, 낡은 규정, 낡은 생각, 군정 책임자의 독단과 독선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염원의 의지 표현이다” “군민중심·소통중심·현장중심 행정으로 모든 공직자와 힘과 지혜를 모아 옹진군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 지난 2018년 7월 1일 보수의 텃밭에서 12년 만에 지휘봉을 잡은 진보성향의 장정민 군수의 일성이다.

2년이 흘렀다, 그런데 최근 군수에 대한 소통 부족 등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차기 군수’의 인물들이 속속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가? 아니면 현 군수에 대한 지지 철회인가? 무수한 말들이 떠돌고 있다. A 씨 등 수 명이 민심을 등에 업고 차기 군수로 군민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왜일까?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옹진군의회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질의에서 엿볼 수 있다. 의원들은 수년째 군수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월11일 제219회 옹진군의회(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철수 의장은 “벌써 2년이 지났어요, 옹진군의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군수는 한번 다시 생각하고 우리 실장님 다시 가서 보고를 하시라고 알았어요?”

이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H 의원은 “서해5도지원단에서 엄청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서해5도지원단장이 급박한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요청하고 해도 각 부서에서는 내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렇듯 의원들의 질타의 민심 곳곳에서는 공직자들이 단체장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단체장의 지시 등이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단체장에 대한 민심이반(民心離反)이 공직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9일 군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필자는 옹진군에 4년여를 출입하고 있지만, 타 지자체에 비해 군 주요정책 및 현안 사항에 대한 실과별 대외적 공보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깜깜이 행정으로 군정의 발전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군수는 시정조치를 약속하고, 며칠 후 간부 회의에서 언론 등 대외적 기능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군수의 지시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A 씨는 단체장의 군정 방향을 보좌할 허리 부분이 없다. 그리고 의회와의 불협화음, 그리고 대외기능과의 접근 부족, 불편한 관계와의 포옹 부족 등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많은 곳에서 표출되면서 민심이 현 군수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자도 출입기자로서의 군 곳곳에서 전해오는 접촉 여론과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대의기관인 의회에 대한 단체장의 불필요한 대립구도를 엿볼 수 있는 회의록 등 집행부, 의회 간의 질의·답변에서 접전의 답을 찾을 수가 있었다. “주요 부서들의 복지부동” “독단과 독선의 민심이반(民心離反)” “주민들의 설왕설래(說往說來)”.... 필자가 사실을 바른대로 쓰지 아니하고 거짓으로 왜곡한 곡필(曲筆)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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