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시장 활성화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입차와 비교해 중고차시장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시장 진입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며 대기업 시장 참여가 제한돼 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9일 "국내에서는 완성차업체 인증중고차의 부재와 성능·상태 점검 부실, 객관적 품질 인증과 합리적 가격산출 과정의 미비 등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여전히 높다"며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참여는 중고차의 적정가치 형성, 중고차시장의 투명성 향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판매자-구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허위매물 등 불완전한 거래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중고차 경쟁력이 신차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점을 감안할 때 완성차업체가 제조에서 판매, 정비, 중고차 거래까지 체계적 고객관리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시장 진입을 규제하는 수입차와의 역차별은 조속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철저한 품질 관리, 합리적인 가격산출 등 객관적인 인증절차를 거친 중고차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보장하면 소비자 역시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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