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내부 냉방 중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역학조사에서 포교소 내부 냉방 중에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법회 외 모임 여부 등 추가적으로 위험도 평가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구조에서 냉방기를 사용하고 하루에 4차례 법회를 진행했다"며 "밀접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 미흡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법회 등을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관련자 1명이 지난 5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7일까지 11명, 8일 4명이 전수검사에서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15명이다. 8일 추가 확진자 4명은 신도 2명과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영등포구는 8월29일~9월1일 법회 등 참석자 316명에 대해 검사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접촉자 포함 법회 등 참석자 303명에 대해 검사가 실시됐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15명, 음성은 196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추가 확진자 발생함에 따라 8월29일~9월5일까지 노출기간을 확대해 현재 추가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박 국장은 "사무실과 학교 등 시설에서는 냉방 중에 2시간마다 1회 이상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와 순환식 환기를 해야 한다"며 "밀접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모임 등 각종 소모임은 자제해 주길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회·미사 금지 추진에 대해선 "대부분 종단에서 자체적으로 자발적으로 방역에 협조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곳을 대상으로 위험도 평가를 한 뒤 결과를 보고 방역조치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 부분은 중대본과 지속적으로 확진자 추이에 따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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