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 뒷문으로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0.09.09.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 뒷문으로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0.09.09.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중 휴가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아들 병역 비리에 대해 한 치 부끄러움이 없다면 모든 공익제보자는 물론 공익제보를 국민들에게 전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언론을 전부 고소·고발 조치를 하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위원들은 9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추미애 장관 측이 '추미애 아들 부대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다'는 내용을 신원식 의원실에 제보한 군 관계자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법사위원 성명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추 장관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추 장관 아들의 병역 비리와 관련해 무수히 많은 제보가 쏟아졌다"며 "오늘 이 시점까지 언론에 공개되고 있지만. 추 장관 측이 공익제보자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추 장관 측은 왜 이 시점에, 아들 부대배치 청탁 의혹 건에 대해서만 고발했느냐"라는 것이다. 즉,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하지 않느냐는 뜻이다.

법사위원들은 "최근에 군 내부로부터 아들 병역 문제와 관련해 여러 증언들이 쏟아지자 입막음하기 위한 경고 차원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떳떳하지 못하고, 이번 건에 대해서만 자신 있다는 것이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까지 제기된 방대한 의혹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먼저 윤석열 총장에게 특임검사 임명을 요청해 자신과 아들의 결백을 스스로 증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9일 추 장관 아들 측 현근택 변호사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친척인 서모 씨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제보자와 의혹 보도한 언론사 및 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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