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의 목소리 담아내지 못해...집행부 깜깜이 행정 오히려 부추겨

일요서울 조동옥 기자
일요서울 조동옥 기자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군민의 대의기관인 옹진군의회 의원들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허술하고 나약한 의정활동으로 구민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어 집행부의 깜깜이 행정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주민들이 시선이 곱지 않다.

필자는 주민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살펴보았다. 우선 지난 6월11일 제219회 옹진군의회(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 모습을 들여다 보았다. A 의원은 “지방의원으로서 우리 면 돌아가는 실정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되는데 주민들이 알고 며칠 있다가 아는 경우가 많다”며, 하소연하는 건지, 구걸하는 건지, 전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의심케 하는 질의를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18년 12월 옹진군의 최대의 현안문제로 떠오른 인천항만공사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통 매각과 연안여객터미널 이전문제 등으로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옹진군이 크게 조명을 받으며, 천혜의 관광지 메카로 급부상하는 반전을 맛보고 있다.

여기에는 군, 의회의 역할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옹진군의 공공의 이익과 주민의 삶의 직접적 영향을 주는 군의 최대의 현안사업인 군청사와 협소한 시설로 관광객들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연안여객터미널을 옛 인천제1국제터미널로의 이전에 대한 군민들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군민의 대항마로 불리는 의회는 잊고 있다. 집행부는 재원마련을 위해 TF팀을 구성하여 현 청사에 매각에 따른 실사를 진행, 감정평가에서 약 270억원으로 나타나, 부족 재원에 대해 인천시에 재원 보전요청과 함께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청사 부지와 청사 건물 매각 가치를 올리고, 구)청사 매각 등을 통해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 민간 통매각 감정평가액은 1140억원이다.

그러나 이날 K의원은 "연안부두로 청사를 움직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차라리 저희가 단기간 TF팀을 구성해, 가지고 한 6개월이든 1개월이든 타당성을 자체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정확한 PT 자료를 만들어 의원들 한테 보고하고 급작스럽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뜬 구름없이 철 지난 자료를 요구하는 등 군정발전의 최대의 현안문제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는 군의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자치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을 시행하는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회기에서 ”주민자치회가 구성되면 의원들은 할 일이 없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다.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허둥되는 허술하고 나약한 모습을 군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의원들은 각성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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