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씨에 대한 ‘특혜 휴가’ 의혹 논란이 가라않지 않고 있다. 서씨의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와 이를 둘러싼 특혜 의혹에 관해 군 시절 동료 사병들과 간부들의 증언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의 특혜 휴가 논란에 휩싸인 추 장관은 1958년 경상북도 달성군(1995년 대구광역시로 편입)에서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대구남산초등학교, 구남여자중학교, 경북여자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법정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5년 같은 대학을 다니던 서성환 변호사와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추 장관은 사시 합격 후 춘천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광주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판사 시절에도 그녀는 당돌하고 대차지만 자기중심적이며 반항적인 성격을 곳곳에서 유감없이 드러냈다고 전해진다.   

이런 추 장관을 주목한 정치인이 바로 당시 김대중 총재였다. 추 장관이 판사 10차이던 1995년 김 총재는 정계 복귀를 위해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을 준비하며 386세대 젊은 인재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결국 추 장관은 김 총재의 영입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법원에 사직서를 내고 정계에 입문했다. 

추 장관은 김 총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 선거에 도전해 정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당시 여성 신인들은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 대신 전국구(현 비례대표)를 선호하곤 했는데, 전국구 상위 순번이 확실시되던 추 장관이 먼저 지역구 도전을 선언했다. 그렇게 시작한 지역구 도전은 이후 추 장관을 여성 최초의 지역구 5선 의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듬해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당시 후보의 유세단장으로 일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전국 버스 투어에 나섰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선 초기부터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

그리고 2003년 노무현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시절 추 장관은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그러나 같은 해 새천년민주당 분당 사태가 일어나 민주당에 남은 추 장관은 여당 의원에서 야당 의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2004년 새천년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다. 추 장관은 반대하였으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찬성으로 돌아섰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곧이어 실시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았으나 낙선했다. 

이후 2008년, 2012년 치러진 18, 19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당선되어 국회에 복귀해 다시 정치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여유롭게 승리해 박순천, 박근혜, 이미경에 이어 대한민국 역대 여성 최다선(5선) 국회의원이 됐다. 

2019년 12월5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공식 지명됐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21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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