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 14~17일 대정부질문 진행
국민의힘, '秋 아들 의혹' 십자포화 예상
윤영찬 카카오 문자 '포털 외압' 논란 도마
여야 4차 추경 공감대 속 재정 건정성 공방

질의 답하는 추미애 장관 [뉴시스]
질의 답하는 추미애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야권이 이번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포털 외압 논란 등을 부각시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국회는 14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5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16일 경제 분야,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장관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당사자인 추 장관에 대한 질의 기회가 제한됐던 만큼 이번 대정부 질문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추궁하는 한편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강도 높은 공세에 대한 추 장관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추 장관은 지난 7월 대정부 질문에서 "제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또 같은 달 열린 법사위에서는 법무차관 인사와 아들 병역 문제 사이에 의혹을 제기한 야당 측에 "소설 쓰시네"라고 비아냥거리면서 고성이 오갔다.

 

출근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뉴시스]
출근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뉴시스]

 

다만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는 추 장관이 이전보다는 조율된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10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국무위원 자녀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정부 질문을 대비해 추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현안점검 회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현안점검 회의 과정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도 언급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 장관이 전보다는 다소 정제된 메시지로 국민들을 설득할 공산도 있다.

추 장관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걱정을 끼쳐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처음으로 사과 뜻을 표명하면서도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윤영찬 민주당 의원 국회 상임위 사임 요구서 제출[뉴시스]
국민의힘, 윤영찬 민주당 의원 국회 상임위 사임 요구서 제출[뉴시스]

 

이와 함께 윤영찬 민주당 의원 문자로 촉발된 '포털 외압 논란'을 두고 여야 간 거친 공방도 예상된다.

야권은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윤 의원의 포털 외압 논란 공세 수위를 올려 정권의 오만과 실정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윤 의원의 카카오 문자를 '드루와(들어와) 포털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책 특위까지 구성한 상태다.

또 당 차원에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국정조사 실시, 검찰 고발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이에 맞서 윤 의원의 문자를 외압으로 규정짓는 야권에 대해 정치공세라며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국무회의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뉴시스]
임시 국무회의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뉴시스]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역시 대정부 질문 기간 야권의 공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4차 추경, 2차 재난지원금의 빠른 집행에 공감하면서도 막대한 재정 집행으로 인한 국가채무비율 급증 문제를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일괄 지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정 효율성·건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자영업자·소상공인 생존 대책 부족 등을 지적하며 정부여당에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는 연락사무소 폭파로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남북관계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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