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바이러스 학자 옌리멍 박사는지난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입증할 과학적 증거를 갖고 있으며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 박사가 과거 인터뷰 중인 모습. (사진출처 :유튜브 캡쳐) 2020.09.13 [뉴시스]
중국 출신 바이러스 학자 옌리멍 박사는지난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입증할 과학적 증거를 갖고 있으며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 박사가 과거 인터뷰 중인 모습. (사진출처 :유튜브 캡쳐) 2020.09.13 [뉴시스]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중국 홍콩출신 옌리멍(阎丽梦) 면역학 박사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옌 박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ITV 토크쇼 ‘루즈 위민’의 비공개 화상인터뷰에서 과학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곧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옌 박사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이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조사에 참여했었다’고 이력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우한 시장에서 발생됐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는 연구소로부터 유출된 사실을 감추기 위한 연막”이라고 중국 정부의 은폐를 폭로했다.

옌 박사는 “왜 중국 실험실에서 코로나가 나오게 됐는지, 중국 관계자들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말하려 한다. 바이러스 기원을 알지 못하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의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며, “내가 세상에 진실을 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며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옌 박사가 소속되어 있던 홍콩대에서는 옌 박사와 관련된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이메일, 포털 등의 접근을 모두 중단시켰다. 이어 옌 박사가 더 이상 학교 소속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앞서 ‘바이러스 유출 의혹’이 처음 공론화된 것은 지난 5월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까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며,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5월 말,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왕옌이 소장은 관영 영문뉴스 CGTN과의 인터뷰에서 “우한 연구소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돼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일각의 주장은 완전한 조작”이라고 유출 의혹에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옌 박사의 폭로로 ‘코로나 발원지(發源地)’ 논쟁에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옌 박사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나 보상 청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식을 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 정부가 암살할 수도 있다. 옌 박사의 신변보호가 필요할 것 같다”, “심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물증만 없었을 뿐”, “중국이 제일 먼저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었다는 것도 의심된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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