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빨라도 최소 2~3주…졸속 심사 절대 안돼"

2021년도 예산안 관련 추경호 의원 기자회견 [뉴시스]
2021년도 예산안 관련 추경호 의원 기자회견 [뉴시스]

 

[일요서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의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 의원이 "지금 통신비 이런 데 돈을 쓸 것이 아니라, 코로나 방역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도 독감 무료 접종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추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추석을 앞두고 1조원이나 되는 혈세로 13세 이상 전국민 대상 통신비 2만원을 전부 지원하겠다는 건 전형적인 무차별 선심성 예산 편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에 독감 중복 감염 사례로 독감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국내 전문가들도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서 예방하는 것이 코로나 방역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며 "상황을 보면 국내에서 예년에 비해서 약 600만 개 이상의 백신을 추가 확보해서 지금은 약 3000만개 정도 백신이 공급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추경 심사에 관해서는 "곳곳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정부와 여당이 야당, 국민 목소리를 얼마나 진지하게 경청하고 수용하느냐에 달렸다"며 "통상적으로 추경이 제출되고 아무리 빨라도 최소한 2~3주 정도는 걸렸다. 빨라도 그 정도고 8조원의 소중한 혈세를 졸속 심사해선 절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통신비 2만원 안이 반대에 부딪히자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를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와이파이가 갑자기 왜 나오냐. 이 사업은 지금도 하고 있고 내년 예산에도 여러 종류 예산이 편성돼 있다. 내년도 본예산 규모가 556조다. 갑자기 코로나 추경에서 와이파이 사업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하고 생각 없이 제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대출 제안에 대해서도 "지금 중소기업, 소상공인, 국민들 취약계층에 대해 여러 저리 지원의 자금 프로그램이 있다"며 "국민들한테 금융 대출까지 시혜성으로 나눠준다는 것은 금융시장을 근본적으로 망가뜨리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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