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세일즈맨으로 변신

이강호 구청장 지난 6월 24일 인도네시아 화상 수출상담회 직접 나서 지역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
이강호 구청장 지난 6월 24일 인도네시아 화상 수출상담회 직접 나서 지역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이강호 남동구청이 코로나19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 직원과 신발 끈을 불끈 매고 최전방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판로 등 제품 판매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남동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온라인 방식의 소비패턴을 주시, 지난 6월 15일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지원사업을 온라인 플랫폼 활용과 비대면 마케팅 방식으로 전면 개편에 들어갔다.

우선 구는 최근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을 활용한 중국 내 온라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바이어 화상 수출상담회, 러시아 뷰티시장 진출을 위한 온오프라인 병행 마케팅에 나섰다. 이와함께 B2B 전문 온라인 남동구 우수상품전시회와 아마존 입점 및 물류비 지원사업과 동영상·홈페이지 제작 지원 등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사업비 4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구는 기업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 러시아 뷰티시장 진출 지원 ▲ 트레이드코리아를 활용한 온라인전시관 개최 지원 ▲ 베트남·말레이시아 바이어 화상 수출상담회 지원 사업 참가 업체 모집, 수출 판로 개척에 총력에 나섰다. 그 성과로 지난 24일부터 7월 1일까지 남동구 내 17개 기업과 인도네시아 바이어 12개사와 1:1 화상상담을 진행 180만6000 달러(한화 약 23억원) 규모의 계약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강호 구청장 지난 7월 21일 러시아 뷰티시장 진출 마케팅 지원 사전설명회에서 기업관계자들과 기념촬영
이강호 구청장 지난 7월 21일 러시아 뷰티시장 진출 마케팅 지원 사전설명회에서 기업관계자들과 기념촬영

계약성과에는 ㈜천일식품, ㈜케미렉스,푸드리나 등 간편가정식와 영양식 관련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천일식품은 바이어의 요청으로 인도네시아 식품거래 허가 착수에 들어갔다. 또한 화장품과 식품용 천연색소를 생산하는 ㈜리치케미칼은 할랄 인증을 구비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바이어와의 계약 성사를 적극 타진하고 있고, 모터 및 송풍기 제조업체인 ㈜황해전기도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는 구가 참가 기업에게 최적의 바이어 발굴과 화상상담, 통역서비스 제공, 제품 샘플 사전 발송, 남동구청 내 화상 상담장 구축과 무료 지원 등 이강호 구청장의 화상 수출상담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에게 남동구의 우수한 기업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수출 판로개척에 단체장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구는 화상 수출상담회를 통해 성사된 미팅이 지속적인 사후 관리로써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수출 판로에 총력에 나서고 있다. 1차로 진행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수출 유망 국가를 대상으로 바이어 매칭과 화상 수출 상담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2020 대한민국우수상품전(G-FAIR) 두바이’ 원격 전시회를 추진, 중동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이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두바이 현지 전시장에 업체별 제품 전시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국내에서 전시장에 내방한 현지 바이어와 화상 상담형태로 진행된다.

구는 평가를 통해 6개 업체를 선정하고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제품전시 전용부스, 제품 편도 운송비, 현지 마케팅 홍보, 통역서비스, 화상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강호 구청장은 “이번 전시회는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시장 해외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새 수출판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 등 어려운 여건을 뚫고 기업 경영에 애쓰는 중소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출판로 개척 사업을 비대면 방식과 온라인 판로 개척으로 전면 개편해 중소기업의 능동적인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동구는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 ‘온라인 남동구 우수상품전시관’, ‘수출지원 온라인 영상회의실 개방’, ‘해외바이어 화상 수출상담회’ 등 언택트 수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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